내 글은 왜 상위 노출이 안될까? 구글이 당신의 글을 '싫어하는' 3가지 명백한 이유가 있습니다. 구글 서치콘솔을 이용해 기술적 문제, 콘텐츠 불일치, 사용자 경험 문제를 직접 진단하고 해결하는 법을 알려드립니다.
구글은 '감정'이 없습니다. 오직 '규칙'이 있을 뿐.
열심히 쓴 내 글이 구글 검색 결과 저 멀리 3페이지, 5페이지에 머물러 있는 것을 볼 때, 우리는 이런 생각을 합니다. "구글이 내 블로그를 싫어하나 봐."
하지만 여기서 우리가 가장 먼저 알아야 할 사실이 있습니다. 구글은 감정이 없습니다. 구글은 당신의 글을 개인적으로 '싫어할' 수 없는, 거대하고 복잡한 기계일 뿐입니다. 이 기계는 단 하나의, 아주 중요한 핵심 규칙에 따라 움직입니다.
"사용자의 질문에, 현존하는 최고의 답변을 제공한다."
만약 당신의 글이 상위 노출되지 않는다면, 그건 구글이 당신을 싫어해서가 아니라, 당신의 글이 이 핵심 규칙을 어딘가에서 위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좋은 소식은, 구글이 친절하게도 어디가 어떻게 잘못되었는지 알려주는 상세한 '진단 보고서'를 우리에게 제공한다는 점입니다. 그 보고서가 바로 구글 서치콘솔입니다.
오늘은 이 진단 도구를 이용해, 구글이 내 글을 외면하는 이유를 스스로 진단하고 처방하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진단 1: 기술적 문제 - "당신의 글, 구글에 '존재'는 합니까?"
가장 기본적이지만 가장 치명적인 문제입니다. 구글이 싫어하기 이전에, 당신의 글 존재 자체를 모르고 있을 수 있습니다.
증상: 검색창에 내 글 제목 전체를 따옴표("")로 묶어 검색해도 글이 나오지 않는다.
서치콘솔 자가 진단법: '페이지(Pages)' 보고서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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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 구글 서치콘솔 '색인 생성' > '페이지' 보고서로 가보세요. 당신의 글이 초록색 '색인 생성됨' 목록에 있나요, 아니면 회색 '색인 생성되지 않음' 목록에 있나요? 만약 회색 목록에 있다면, 구글은 당신의 글을 싫어하는 게 아니라, 아직 자기네 데이터베이스에 정식으로 등록조차 하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처방전
'색인 생성되지 않음' 목록을 클릭하면 그 이유가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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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bots.txt에 의해 차단됨': 당신이 실수로 "우리 집 출입금지" 팻말을 걸어둔 것입니다. 설정을 확인해 팻말을 치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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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롤링됨 - 현재 색인이 생성되지 않음': 구글이 와서 보긴 했는데, "굳이 등록할 만큼 중요해 보이진 않네요"라며 돌아간 것입니다. 콘텐츠 품질을 높이고, 'URL 검사' 도구에서 색인 생성 요청을 통해 "이 글 중요하니 다시 와서 꼭 등록해주세요!"라고 강하게 요청해야 합니다.
진단 2: 콘텐츠 불일치 - "당신의 '간판'과 '상품'이 다릅니다."
글이 구글에 잘 등록되었다고 끝이 아닙니다. 구글이 당신의 글을 사용자에게 보여줬는데, 사용자가 외면한다면 구글 역시 당신의 글을 싫어하게 됩니다.
증상: 노출수는 높은데, 클릭률(CTR)이 처참하게 낮다.
서치콘솔 자가 진단법: '실적' 보고서의 '검색어'와 '페이지' 교차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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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 이것은 '간판'(검색 결과에 노출된 제목)과 '실제 고객이 원하는 상품'(검색어)이 일치하지 않을 때 발생하는 전형적인 증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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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보고서에서 노출수는 높은데 클릭률이 낮은 페이지를 클릭합니다.
그 상태에서 '검색어' 탭을 다시 클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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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이 페이지에 사람들이 어떤 검색어로 도달했는지 실제 목록이 보입니다. 당신의 글 제목이 이 검색어들의 의도를 완벽하게 담아내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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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시: 당신의 글 제목은
맛있는 파스타 만들기
인데, 실제 노출이 많이 된 검색어는10분 완성 초간단 파스타 레시피
였습니다. 사용자는 '초간단' 레시피를 원했는데, 당신의 간판은 그저 '맛있다'고만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당연히 클릭할 확률이 낮아지죠.
처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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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글 제목과 검색 설명을, '실적' 보고서에 나타난 사용자의 실제 검색어와 그 의도에 맞게 수정하세요. 사용자가 '10분 완성'을 원한다면, 제목에 그 말을 넣어주는 것이 정답입니다. 간판과 상품을 일치시켜야 합니다.
진단 3: 사용자 경험 실패 - "방문객을 '만족'시키지 못했습니다."
가장 중요하고, 구글이 가장 싫어하는 문제입니다. 간판을 보고 가게에 들어온 손님이 실망해서 바로 나가버리는 경우입니다.
증상: 검색 순위가 잠시 올랐다가 다시 떨어지거나, 2~3페이지 이상을 절대
벗어나지 못한다.
서치콘솔 자가 진단법: '평균 게재 순위'와 '경험(Experience)'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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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 1 (콘텐츠 품질): '실적' 보고서에서 순위가 오르지 않는 페이지를 선택하고, 어떤 '검색어'로 노출되는지 확인하세요. 그리고 스스로에게 냉정하게 물어보세요. "내 글이 이 검색어에 대한, 인터넷에 존재하는 최고의 답변인가?" 만약 당신의 글이 다른 글들과 비슷한 정보를 나열하는 수준이라면, 사용자는 만족하지 못하고 바로 떠나버립니다. 구글은 이 신호(짧은 체류 시간, 이탈 후 다른 결과 클릭 등)를 보고 당신의 글 순위를 절대 올려주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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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 2 (기술적 경험): '경험' 보고서를 확인하세요. 해당 페이지가 '코어 웹 바이탈'에서 '나쁨' 평가를 받지는 않았나요? '모바일 사용 편의성'에 오류는 없나요? 로딩이 3초 이상 걸리거나, 스마트폰에서 글자가 깨져 보이는 페이지는 사용자를 가장 확실하게 실망시키는 방법입니다. 구글은 이런 경험을 극도로 '싫어합니다'.
처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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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처방: 2025년 하반기 최신 정보로 업데이트하고, 다른 글에는 없는 당신만의 '경험(E-E-A-T)'과 사진을 추가하고, 더 깊이 있는 정보를 제공하여 "이 글 하나로 모든 게 해결된다"는 느낌을 줘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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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처방: '경험' 보고서에 뜬 오류를 해결하세요. 이미지 용량을 줄이고, 반응형 스킨을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대부분의 문제가 해결됩니다.
결론 - 구글은 당신의 글을 싫어하는 게 아니라, '신호'를 보내는 중입니다
구글이 내 글을 싫어한다고 좌절하지 마세요. 낮은 순위는 '벌점'이 아니라, "이 부분을 개선하면 더 좋아질 수 있어요!"라고 구글이 보내는 친절한 '신호'이자 '피드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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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적으로 존재하는가? (색인 생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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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제목)과 내용이 일치하는가? (검색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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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객을 만족시키는가? (콘텐츠/경험)
구글 서치콘솔이라는 진단 도구를 통해 이 3가지 질문에 자신 있게 "네!"라고 답할 수 있을 때, 구글은 더 이상 당신의 글을 싫어할 이유가 없습니다. 오히려, 가장 좋아하게 될 것입니다.